기도에 관하여

기도에 관하여

성경말씀: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골로새 4:2)

영어성경 Living Bible은 2절을 "Don't be weary in prayer; keep at it; watch for God's answers and remember to be thankful when they come. (기도하는 일에 지치지 말고 계속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응답을 주시하고, 응답이 임했을 때 감사하십시오.)"라고 풀어서 번역하고 있다.

성도의 신앙생활에 기도는 참으로 중요하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기도를 안 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믿는 사람됨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신앙생활을 잘하게 하는 원동력이요 시작이다. 기도를 잘하고 못함은 얼마나 유창한 기도를 하느냐에 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믿음의 마음이 실린 진실한 기도를 하느냐에 있다.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실되고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며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며 축복하신다.

어떤 문제를 놓고 열심히 오랫동안 기도하는데도 하나님의 응답이 오지 않는 것 같은 때가 있다. 이럴 때에 기도하기에 지쳐서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는 기도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심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 밖에서 하는 기도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No"라고 응답하실 것이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는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첫째는, 아직 하나님의 응답의 때가 이르지 아니한 까닭이거나, 둘째는, 하나님께서는 이미 응답하셨는데 내가 깨어 있지 아니하므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셋째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 내가 기대하던 기도의 응답이 아니기에 아직 응답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기대감 없이 기도할 것이 아니라 응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기도할 것이다. ‘성경에서 기도하라고 해서 기도는 하지만, 내가 기도하는 것이 뭐 응답되겠어요?’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은 응답을 기대함이 없기 때문에 능력 있는 기도를 할 수가 없다. 이 사람은 기도에 깨어있는 사람이 아니다. 기도한 대로 일이 진행되어도 이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다. ‘뭐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 것이 아니라, 일이 어쩌다가 그 방향으로 진행된 것이겠지요?!’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믿는 사람들에게 지치거나 상심하지 않고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이 필요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응답하심에도 깨어서 소망 중에 기다려야 할 것이며, 하나님께 응답을 주시매 감사하여야 할 것이다. 믿는 사람의 기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이 있다. 그러나, 그 응답이 항상 “Yes”로 우리에게 임하는 것은 아닌데, 깨어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No"로 응답하실 때에도 그것이 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임을 알기에 감사할 것이다.

바울은 그의 ‘육신의 가시’를 제하여 달라고 하나님께 세 번(=응답될 때까지) 간구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No”라고 응답 하셨다. 즉, 그의 육체의 질병을 낫게 해주시지 않으셨다. 이때 바울은 기도에 깨어 있었으므로 하나님의 “No"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로써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하나님은 깨어 있는 바울에게 왜 “No"의 응답을 주셨는지 알게 하셨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너의)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바울은 그의 약함을 감사거리로 삼을 수 있었으며 ‘그가 약할 때 강하심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도에 깨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다. 깨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응답이 "No"로 임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그 뜻을 알게 하심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