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7, 201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


성경말씀: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저희가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골로새 4:9)

바울은 두기고와 함께 보내는 오네시모에 관하여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다. 오네시모는 원래 골로새 교회의 지도적 인물인 빌레몬에게 속하여 있던 노예였다. 오네시모가 빌레몬의 재물 중에 일부를 훔친 후에 그 집을 도망쳐서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다가 로마에서 바울을 만났던 것 같다. 바울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받아들인 오네시모는 그의 옛 사람의 모습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이 되었다. 오네시모의 세상 신분은 여전히 노예이요, 그의 옛 상전인 빌레몬이 그를 당국에 고소하면 죽을 수도 있는 처지이지만, 복음 안에서 바울에게는 그는 노예도 아니요 범죄자도 아니요 다만 같은 주님을 섬기는 형제였다.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주님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사람으로 우리가 과연 주님의 일에 신실한가,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사랑을 받을 만한가, 하나님께서 내게 일을 맡기실 때 그 일을 충성되게 감당하는가가 중요하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듯이, 하나님의 일을 내 일로 알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신다.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고 함은 오네시모가 골로새 교회에 속하였던 사람임을 가리키는 것이다. 오네시모의 상전이었던 빌레몬은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였고, 빌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는 골로새 교회 성도이었다. 초대교회는 이와 같이 상전과 종이 한 교회에서 같은 신앙생활을 하였다. 상전이 크리스천이기에 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상전이 속한 교회에 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이후에도 여전히 육신 뿐 아니라 영혼으로도 노예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교회생활을 하지만 복음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따라서 그들의 심령과 삶에 변화가 없었다. 오네시모도 골로새 교회를 출석할 때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아니었다. 그러기에 주인의 재물을 훔쳐서 도망하였던 것이다. 그가 바울을 만나고 바울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그의 주님으로 영접하매 그의 삶이 변한 것이다.
두기고와 오네시모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은 교회의 지도자도 아니요 특별한 사역자도 아니었다. 그들이 한 일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원하시는 일의 많은 부분은 그렇게 특별한 달란트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신학교에 가서 신학을 공부하고 특별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하게 젊음이나 힘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못함은 그 일이 시시해 보이고, 자신은 적어도 그 일보다는 보다 근사한 일을 감당할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사소한 일을 감당하지 않는 사람은 그가 생각하는 근사한 일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그 자신을 위한 또 다른 일들로 그 일 하기를 거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은 일은 사소하게 보이고 생색이 나지 않기 때문에 거부하고, 큰 일은 너무 부담스럽고 시간과 노력을 너무 많이 빼앗길 것 같아 거부함은 아직도 내 마음이 그리스도를 사랑함에서 멀리 있다는 반증이다.
두기고와 오네시모 같이 주님으로 인하여 변화되고, 그로 말미암아 주님께서 맡기시는 어떠한 일도 신실하고 사랑 받는 일꾼으로서 잘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 사소한 일이든 큰 일이든, 온전함과 신실함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다. 그리할 때, 주님께서는 를 향하여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태 25:21, 23)”라고 칭찬하시며 축복하실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바울의 변명

바울의 변명 성경구절 : “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 누가 너희로 종을 삼거나 잡아먹거나 사로잡거나 자고하다 하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구나 . 우리가 약한 것같이 내가 욕되게 말하노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