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성도들
성경말씀: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과 형제 디모데는 골로새에 있는
모든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 편지하노니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골 1:1-2).
주후 1세기의 이방 교회들은 회중(congregation)의 규모가 작았다. 교회 건물은 3세기나 되어서야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대 교회는 따로 건물을 짓지 않고 그 지방의
유력한 사람의 집에서 예배를 드린 가정 교회(house church)의 형태였다(롬 16:5; 고전 16:19; 몬 1:2; 골 4:15). 바울은 지역 교회에 편지하는 그의 서신들에서 “교회” (에클레시아, ecclesia)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지만, “교회” 대신에 “성도들”(하기오이, hagioi)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는데(롬 1:7; 빌 1:1; 엡 1:1; 골 1:2), 이는 “유형건물” 보다는 “성도의 모임 또는 연합”이 더욱 더 중요한 교회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성도들의
모임인 신앙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영적 이스라엘”)이요 구속사적으로 중요한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서 1장 7절에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라고 했고, 고린도전서 1장 2절과 고린도후서 1장 1절에서는 교회와 성도란 단어를 동격으로 사용하여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와 또 온 아가야에 있는 모든
성도에게”라고 했다. 에베소서 1장 1절에서는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라고 했고, 빌립보서 1장 1절에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라고 했다. 곧, 유형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모임으로 모인 사람들의 연합--성도들 그 자체가 교회이다.
성도란 말은 성경에서 단수로 사용된 예가 없다. 항상 복수 “하기오이”(hagioi)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누구도 혼자서는 교회를 구성할 수 없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없음을 뜻한다.
골로새서 1장 2절에서 바울은 “성도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에게”라고 했다. 성도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faithful)--믿음이 한결같고 많은 사람들이다. 환경이나 조건이 달라졌다고 해서 쉽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뿌리깊은 나무와도 같이 열악한 환경과 조건을
견디어내고 믿음의 승리를 얻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가 성경에서 나오는 표현대로 “성도들”이라고 불려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구경꾼이나 방관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요,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신실하고 한결같은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