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3, 201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9

618(토요일)
아침 430분에 일어나 기도하고 성경을 읽다. 커튼을 걷고 밖을 내다보니 훤하였다. 아직 해가 뜬 것 같지는 않지만 훤하다.
아침 10시에 최영모 목사님 댁을 나서서 김진은 목사님과 신순복 형제를 만나 피터 대제(Peter the Great)의 여름 궁정(Summer Palace)으로 향하였다. 여름 궁정에 다다르니 이미 많은 관광버스들과 사람들이 있었다. 관광객들은 미국에서 온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주로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입장료는 내국인이 150루블(530센트)이고 외국인은 300루블(1060센트)이었다.
황금색 도금이 입혀진 온갖 종류의 분수들, 넓은 산책 길, 발트해(Baltic Sea)와 연한 땅들--한 사람을 위한 궁전으로는 너무 넓고 사치하고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최영모 목사님과 신신복 형제는 다른 일로 떠나고 3시부터 김진은 목사님과 나는 러시아 관광의 또 다른 명물이라고 하는 서커스를 구경하였다.
그후에 김진은 목사님 댁에 이르러는 시차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나 잤는지 부스스 눈을 뜨니 730분이었고 김 목사님이 준비하신 저녁을 먹었다. 후배 목사를 주시려고 했는지 냉면과 불고기와 부침 등을 해주셨다. 사모님은 미국 매릴랜드 주에 머무시고 10년 이상을 혼자 생활하시는데 70세 되신 분 같지 않게 깔끔하고 잘 정돈 된 생활을 하신다.
1년여 전에 미국에 갔다가 병원에 들러 진찰을 받은 결과 위암 판정을 받았다고 하신다. 해서, 6개월 가량 미국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멀쩡하여 다시 러시아로 건너와 선교활동을 하고있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신다. 쌍뜨 빼쩨르부르그에서 선교활동을 하시지만 시베리아 선교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계셨는데 계획하고 소망하신 것만큼 그렇게 잘 진행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러시아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도시 집중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시베리아 등지에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구석구석 시골 산골 등에는 선교사나 목회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도 갖고 계신 비전을 말씀하시는 목사님의 목소리와 얼굴이 가물가물해지면서 나는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다시 잠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눈을 떴을 때에는 밤 1045분이었고 김진은 목사님이 최영모 목사님 댁으로 바래다 주셨다. 11시가 넘었지만 밖은 여전히 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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