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3, 201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10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10

618(토요일)
(앞에서 계속) 최영모 목사님 사모님은 둘째 아들과 함께 대한항공 편으로 저녁에 한국으로 떠나셨다. 1130분부터 새벽 3시 가까이까지 최영모 목사님과 러시아 선교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저녁 김진은 목사님 댁에서는 그렇게 잠이 쏟아지더니 시차 때문인지 한 밤중에는 오히려 말똥말똥했다. 선교사들이 러시아에 처음 들어와 선교할 때는 빵과 복음에 굶주린 많은 러시아인들이 교회로 몰려들어 천 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도 여럿 되었었지만 지금은 상당수가 떠나고 이백 명, 삼백 명 모이면 많이 모이는 것이란다.
러시아 선교사들이 사역하는 교회들의 교인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그들 모두가 그만큼 부족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실 모이는 숫자보다는 얼마나 순전한 복음이 증거되는지, 또 어떻게 하면 러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러시아 선교가 정체 내지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금, 내가 보기에는 선교의 방향이나 강조점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한국인 선교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러시아인 선교는 한계에 와있고 지금부터는 러시아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내 의견을 얘기했다. 러시아 농촌이나 산골 구석구석의 선교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몫이 아니라 신학교육을 받은 러시아인들의 몫이라고 판단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쌍뜨 빼쩨르부르그 장로교회 건물을 사용하는 가나안 신학교가 있고, 교회와 신학교를 위한 건물을 두 배로 확장공사하고 있는 즈음에 (최 목사님은 10만 불 가량 추가로 필요한 금액을 모금하기 위하여 한국에 들어가실 계획 중이었다) 러시아인 일반신도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신학교 교육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짧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서도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 가운데 중요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목회자의 배출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소명과 열정이 있는 많은 목회자들이 있어왔기에 적지 않은 문제를 앉고 있으면서도 한국에, 또 미국에 커다란 한인교회들이 존재하며, 한국과 미국 구석구석까지 한인교회들이 존재하며, 선교사 파송에서도 미국 다음으로 많은 12,000명 이상의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졌지만 벌써 새벽 3시였고 오늘(619)의 예배를 위하여 잠을 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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