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3, 201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21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21

629(수요)
아침 5시에 기상했다. 아직도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아침 8시에 박상일 처장님과 만나 학생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식당은 미국의 대학교 식당만큼이나 넓었다. 동시에 850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한다. 식사 후에는 박 처장님의 안내로 학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다음에 부총장님과 김진경 총장님을 차례로 만나보았다.
간호대학에서 사람을 보내어 간호대학 건물로 가고 우리 교회
주경순 권사님과 예전부터 알고 지내시던 김순자 학장님과 다른 교수분들을 만나 보았다. 김순자 학장님은 부임하신 지가 보름 정도 지났다고 한다. 주 권사님과는 1955년 뉴질랜드로 유학을 갈 때부터 알았다고 하신다. 목사님의 따님이 두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의 아버지 목사님(윤영호 목사님)은 뉴저지에서 목회하신 분으로 내가 신학교에 다닐 때에 전도사로 갈 뻔한 교회(뉴저지 영락교회)를 담임하시던 분이시다.  
오후 530분에는 부총장님과 함께 전에 이틀을 묵었던 계원호텔(Kaiyuan Hotel)로 향했다. 그곳 레스토랑에서 김진경 총장님과 한국에서 졸업식 참석차 오시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과 그 일행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되어있었다. 6시쯤에 옥한흠 목사님과 사랑의 교회 일행이 도착하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김진경 총장님이 평양과학기술대학 건립문제로 김정일을 만난 얘기를 한다. 크리스천은 어디를 가나 당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가 라진에서 고아원 문제로 감금당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적도 있지만 항상 크리스천으로서 당당하고자 했다고 한다. 식사 때가 되었을 때 김정일이 그에게 말하기를, “박사 선생, 종교예식 치르고 식사하시라요라고  하면서 크리스천이 식사 전에 식사기도하는 것을 인정하더란 말씀을 했다.
730분부터는 졸업전야제가 간호대학 건물 강당에서 있었다. 학과별로 노래와 율동 그리고 스킷(skit)을 했다. 노래는 영어 복음송들이 주를 이루었다. 외국인 교수들이 조선족 학생들이나 기타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되어있는데, 영어로 된 복음송들을 가르쳐주면서 복음을 전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졸업하는 12개학과 294명의 학생들이 다 영어 복음송가를 불렀으니 그들 모두 복음을 접하고 졸업하는 것이다. 믿고 안믿고는 그들에게 달려있다. 전야제 마지막에는 다함께 일어나서 연변과기대의 교가를 부르면서 막을 내렸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 ”
전야제에 참석했던 많은 졸업생들과 교직원들, 또 그들의 후원자들이 뿌듯한 심정으로 그 자리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이 연길의 한 벌판에 이와같은 학교가 지어진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그들에게 복음의 작은 씨가 뿌려진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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