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2
6월 15일 (수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오늘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하는 여정을 위하여 기도했다. 이번 여행을 안전케 지켜주시옵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하게 해주시옵소서…
어머니가 지어주신 아침을 맛있게 먹고 9시 30분에 집을 출발하여 10시 35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러시아 항공인 Aeroflot Russian Airline Flight가 예정시간인
12시 50분에서 지체하여 오후 1시
20분 경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0시간 30분을 비행한 후 오후 5시 50분 경에(서울-모스크바간 시차는 6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광활한 중국과 러시아 땅을 내려다보며 지구
상에 아직도 사람 살 곳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출구를 빠져나오니
쌍트 빼쩨르부르그(St. Petersburg)에서 사역하시는 최영모목사님이 수소문한 한국유학생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러시아에 온 지는 6년이 되고 모스크바의 한 대학에서 보석세공학 석사과정에 있다고 하며 모스크바
장로교회(황상호 목사님 담임, 모스크바에 있는 20여 개의 한인교회 중에는 가장 크다고 하며 주일 성인 출석이 200명 정도라고 함)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모스크바 시내까지 들어오는 데는 차량들의 정체로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도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지난 몇 년 사이에 차가 급증하였다고 함). 도로 양쪽에는 회사 선전 광고판들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한국의 삼성과
LG 광고판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띈다. 모스크바와 다른 도시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커다랗고 낡은 아파트 빌딩들이 많다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오래
되어 건물들 곳곳에 금이 가있다. 모스크바 도로 변에는 또한 가늘고 높은 자작나무들이 많다.
러시아 사람들은 부한 사람이든지 가난한 사람이든지, 지위가 낮은 사람이든지 높은
사람이든지 아파트에 산다. 물론 아파트가 얼마나 크고 좋으냐의 차이는 있지만. 이 아파트들은 대부분 구소련 공산 정권 때 무료로 배상된 것들이다. 외국인들은 아파트 임대비를
내야하지만 (아파트를 매입할 수도 있음) 내국인들은 무료이다.
한국유학생 가이드인 김태연씨가 민박을 정해놓았기에 민박 주인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카지노
건물 안에 있었는데 비교적 깨끗하였다. 민박비가 70불이라고 하는데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는 제공한다고 했다.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대부분
10불로서 미국에 있는 한인 식당의 가격표와 비슷했다. 저녁식사 후에 민박주인에게
70불을 건네주고 그곳 카지노 건물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100불을 바꾸었는데 환율은
1불:28.4루블 이었다.
민박집에 이르렀는데, 멀리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던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복도는 어두컴컴하고 시멘트 바닥은 이곳 저곳이 갈라져 할렘가의 건물보다 별로 나아보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 안은 세 사람이 간신히 들어갈만큼 좁았다.
민박을 하는 집안은 건물의 낡음과 복도의 어두침침하고 음산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견고하고 넓직했다. 이미 세 사람의 민박손님이 있었는데 그들은 한국의 어떤 회사에서 나온 회사원들이라고 하는데 한 달 이상 그곳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응접실겸 거실과 좁은 방이 남아있었는데 응접실겸 침대가 있는 방이 넓어 그곳에서 자기로 했다.
투산에서
LA, LA에서 나리타, 나리타에서 인천, 또 인천에서 모스크바까지 이틀동안 비행한 것이 12,000마일이 넘는 것 같다.
모스크바는 쌍트 빼쩨르부르그로 가는 길에 들른 곳이지만 러시아 여행을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수도이기에 내일 좋은 관광이
되기를 바랐다. 잠을 청하고자 했지만 바뀐 환경으로 인하여 쉽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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