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3, 201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1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19

627(월요)
000 선교사님이 아침에 한국을 거쳐서 동남아시아(태국과 방글라데시 등)로 가는 날이고, 나는 일행 없이 혼자 일박이일로 베이징을 관광하기 위하여 출발하는 날이다. 아침에 호텔식당에서 부폐식 아침식사를 하는데 김치, 깍두기와 된장 등 한국음식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미 000 선교사님은 한국으로 떠나고, 나는 오전 동안에는 시장 구경을 하다가 한국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1시에 조금 여유 있게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하여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을 들고나섰다. 영어로 ‘airport'라고 하는데 택시 기사는 영어를 못 알아듣는 것 같다. 그에게 여권을 꺼내 보이며 설명을 하는데도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대기하고 있는 기사에게 ‘airport'라고 해도 못 알아듣고, 해서 세 번째 기사에게로 옮겨갔다. 이번에는 종이를 꺼내어 비행기를 그리니 그때야 알아듣는 것 같아 택시에 올랐다. 호텔에 보통은 조선족 아가씨가 함께 일하는데 오늘따라 그 아가씨가 보이지 않아 고생한다. 000 선교사님이 있을 때는 그가 중국말을 할 줄 알아 어려움이 없었는데 혼자 다니려고 하니 어려움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안 주머니를 뒤져보니 여권이 없었다. 당황하여 아무리 안주머니 바깥주머니 가방을 뒤지는데 여권은 온데 간데 없다. 호텔 앞에서 택시 기사에게 공항을 설명하다 여권을 택시에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지런히 택시를 돌려세워 호텔로 왔지만 말은 여전히 통하지 않는다. 그때 마침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 남자종업원이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여권을 택시에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택시조합에 연락하고 여권분실에 관하여 연길시를 운행하는 모든 택시에 방송해달라고 부탁했다. 호텔로비에 앉아 30분 정도 기다렸을 때, 어떤 사람이 여권을 들고 나타났다. 내 여권이 분명하다. 얼마나 반가운지! 택시에 탔던 손님이 내 여권을 줏었다고 했다. 그를 찾아가 100(1250센트)을 주며 고맙다고 사례했다.

연길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2시였다. 북경(Beijing) 행 비행기 출발시간이 510분이므로 아직도 세 시간이 남아있다. 다른 나라 공항에서는 2시간-2시간 30분전부터 체크인(Check-in) 하는데, 이곳은 1시간 30분이 남았는데도 체크인하지 않는다. 345분이 되니까 비로소 체크인 장소에 불이 켜지고 (그전까지는 에너지 절약 정책인지 불을 키지 않음) 체크인하기 시작한다. 중국은 여행사 직원이 체크인하는 것이 아니라 관영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공항직원들이 체크인하는데 뻣뻣하기가 이를 데 없다.
비행기(China Southern Airline) 안 좌석은 비교적 넓고 쾌적했다. 2시간 가는 비행인데 저녁을 주었다. 가공 비닐 속에 담긴 김치와 고추장도 주었다. 아마도 연길공항을 이용하는 조선족 손님들이 많아서인가보다. 비교적 쾌적한 비행을 한 다음에 북경공항에 도착했다. 마중 나오기로 한 여행사 직원은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10분쯤 지나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려고 information desk 여직원에게 택시 요금을 묻는데, 자기네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리무진은 400(50불 정도)이고 그보다 작은 차는 300(38불 정도)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바가지 요금 같다 (연변 물가에 익숙하다가 북경으로 가면 물가가 두 세 배 됨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어떡하랴? 서류를 작성하고 돈을 지불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둘러보고 올테니까 기다리라고 하고 돌아서는데 그때 공항 안으로 부지런히 들어오는 키가 작은 여자가 눈에 띄었다. 손에 0사장(000 선교사님의 별칭)이라고 쓴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북경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Downtown Holiday Inn)에 오기까지 이 얘기 저 얘기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조선족으로서 자기 친구 중에 메릴랜드 주에 자리를 잡은 사람도 있고 교회도 가끔 나가는데 자기 교회 목사님은 한국에서 오신 분이라고 했다. 2-3,000 명 모이는 삼자교회(三自敎會)라고 했다. 한국인 목사님들 중에 삼자교회를 목회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가보다. 처소교회에서는 외국인목사가 설교할 수 없지만 (정부의 정책에 반대되지 않는) 삼자교회에서의 목회는 허락하는 것이다.
Holiday Inn은 미국에서 미리 예약한 별 네 개짜리 호텔(66 70센트)인데 1박을 하고 떠나기가 아쉬울 정도로 비교적 깨끗하고 좋았다. 룸 내 냉장고에 비치해놓은 음료수의 가격표를 보니까 코카콜라(coke) 20(250센트)이었다. 20원이면 연변에서는 두 사람의 식사비이다.
짐을 풀고 나니 9시였다. 길거리 장터에는 장신구나 싸구려 옷 종류 등을 사고 파는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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