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23, 2019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14


러시아-중국 선교여행 일기 14

621-24(-금요일)
오전 내내 신학교에 머물러 있다가 점심식사 후 오후 2시에 선교대회 장소인 블라디보스톡 휴양소로 이동했다.
말이 휴양소이지 시설은 수준이하였다. 등록을 하고(등록비 $50) 방 배정을 받았는데 41실의 방이었다.
저녁 5시에 개회예배로 4일간의 한인 선교사 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번 선교사대회에 참석한 인원은 선교사들과 배우자들을 포함하여 총 280명이다.
원로이신 김재광 목사님이 사도행전 16-8절의 말씀으로 설교하셨다. 7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830분부터는 이번 대회 주강사인 이태희 목사님(한국 성복교회 담임)의 저녁집회가 있었다.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하고 나서 느끼는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선교사님들의 선교지 소개와 선교보고 등 많은 다른 순서들이 있었는데, 외부강사들이 (다는 아니지만) 주어진 시간을 너무 초과하여 다른 순서들이 생략된 점이다. 저녁시간의 경우 10시 이후에는 선교사 소개(첫째날)와 지역별 선교사 모임(둘째날)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못했고, 셋째날에는 선교사들의 정기총회가 10시부터 있을 예정이지만, 주강사의 집회가 12시 가까이나 되어서 끝났기에 정기총회는 밤 2시나 되어서 마치게 되었다. 선교사들을 위한 집회인데, 설교내용은 70-80년대 한국의 부흥집회에서 듣던 구태의연한 것들이었다.
새벽집회 때는 요즘 한국에서 뜨는 목사라고 하는데, 믿음의 초보에 대하여 설교하고 있었다. 그리고 새벽예배가 끝날 때쯤에는 방언이나 입신을 받기를 원하는 선교사님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그 강사보다 신앙이나 목회의 연륜에서 훨씬 연배들이 많은데 믿음의 초보에 대해서 설교하는 것이나 방언이나 입신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나오라는 초청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목사의 자기능력(?)의 과시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저녁 집회 주강사나 새벽예배를 위한 외부강사들이 선교사들을 위한 대회인 것을 인식하고 그들을 위한 준비가 필요했다고 느껴졌다.


낮 집회를 위한 외부강사들은 비교적 잘 준비하여 유익한 시간들이 되었다. 그러나 방문자 자격으로 선교대회에 참석한 나에게 가장 은혜가 된 것은 선교사님들이 현장에서 체험한 것들을 듣는 시간들이었다. 그들의 순수하고 주님을 향한 열정들을 확인하는 시간들이야말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교대회에 참석하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었다.

캘리포니아의 어느 교회에서 장로로 교회에서 봉사하다가 뒤늦게 목사-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는 우스리스크의 박광정 선교사님. 머리가 벗겨지고 60이 넘은 연세이지만, 선교보고를 하다가 주님의 사랑이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리신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승렬 선교사님. 사석에서 한 얘기인데, 마피아 두목의 부인이 중병에 걸렸는데 찾아와 기도해달라고 하여 간절히 기도했더니 병이 깜쪽같이 나아 한국인 선교사로는 유일하게 종교비자로 활동하고 있고 커다란 교회건물까지 지었다고 한다. ‘스탄이라는 말은 (land)이라는 뜻이란다. 이슬람의 나라들 중에는 스탄으로 끝나는 나라들이 많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파키스탄 등...
몽고선교사님의 몽고선교 보고. 몽고 울란바토르의 최고령 라마승이 변화됨으로 거의 전 라마승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신나는 간증이 있었다. 10년 사이에 40-50개의 교회가 개척되고, 변화된 몽고인으로 말미암아 1,500명이 모이는 커다란 교회가 지어졌다고 한다. 선교사님들의 선교보고는 누가 하더라도 진솔하고 얻는 것이 많았다.
마지막 날인 624일 오전 9시에는 지난 10년 동안 사용하던 러시아어 찬송가에 곡을 더 수록하여 361곡이 수록된 찬송가책을 새로 편찬한 것에 대한 감사예배와 성찬식을 거행하였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

바울의 변명

바울의 변명 성경구절 : “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 누가 너희로 종을 삼거나 잡아먹거나 사로잡거나 자고하다 하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구나 . 우리가 약한 것같이 내가 욕되게 말하노라 . ...